내용
“내 이름은 로버트 네빌. 뉴욕의 유일한 생존자다.
누군가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연락 바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2012년, 인류는 멸망했고 좀비가 세상을 지배합니다. 과학자인 네빌(윌 스미스)는 살아남았습니다. 주변을 봐도 살아 있는 사람은 없고 3년 동안 고독과 싸우고 있는 네빌은 살아있는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라디오 방송을 계속 송신 중입니다. 네빌에게 유일한 위안을 주는 것은 강아지뿐.
아무도 지구에 남아있지 않다는 고독감에 살고 있는 '네빌'은 무언가 살아있는 것 같은 존재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가 발견한 살아있는 존재는 오랜 시간 변이되어 바뀐 '변종 인류'라고 할 수 있는 좀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인간에게 호의적이지 않고 사람들은 좀비뿐만 아니라 이 변종 인류에서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과학자인 그는 자신의 피를 연구하다 면역체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 면역체를 이용한 백신을 발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요. 아무도 살아있지 않은 것 같은 고독감에 숨이 막히고, 좀비에게 벗어나려 했지만 또 다른 변종 인류에 위협에 쌓여버린 '네빌'은 어떻게 이 위기를 겪어낼 수 있을까요?
후기
나는 전설이다는 제가 처음 본 좀비 영화입니다. 워낙 명작이다 보니 이 좀비 영화를 보고 나서 좀비 장르의 영화는 거의 챙겨보게 되었을 정도로 전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아주 넓은 도시에 혼자 살아남은 네빌은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뿐만 아니라 고독과도 싸워야 한다는 것이 다른 좀비 영화들과 다른 점이었는데요. 윌 스미스가 이 주인공의 역할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좀비로만 끝내는 게 아니라 좀비가 변화해서 다른 변이된 좀비가 나온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네빌'은 좀비들과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그냥 좀비들과 다른 좀 더 똑똑한 좀비들이 등장하는 모습이 아주 무섭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숨겨진 포인트들이 있는데요. 이 포인트들을 찾아보는 것 또한 또 다른 재미입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쿠키영상들도 있는데요. 이것을 찾아보면 영화가 또 다른 방향성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끝났지만 같은 선상의 다른 스토리로 좀비 영화를 또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좀비 영화 중에는 아주 재밌던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좀비 영화이지만 좀비가 많이 등장하지 않고, 좀비보다는 인간인 르네의 모습이 더 부각되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잔인한 좀비들보다 르넷이 더 많이 등장해서인지 좀비 영화지만 부담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좀비 영화들은 좀비에게 죽지 않는 것이 포인트지만 '나는 전설이다'라는 좀비보다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은 인간 세상에서 고독과 싸우는 르네의 모습을 잘담고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좀비 세상이지만 아무도 없는 세상에 떨어져 살고 있는 고독감도 느껴집니다.
또 나는 전설이다는 감독판이 따로 존재하는데 여기서는 살아있는 인간들이 아닌 변형된 좀비들의 시선에서 인간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시각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또 신선합니다. 인간과 좀비로 표현되었지만, 어찌 보면 인간과 자연의 모습이나, 우리가 주라 생각했던 것과 아닌 것이 뒤바뀔 수 있는 것등으로 시선을 변화해서 볼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냥 좀비 영화이며 좀비들 사이에서 살아남기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목표도 아닙니다. 뭔가 좀비 영화의 뻔한 특징들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인간의 고독감이나 좀비들의 시선에서의 모습들이 그것입니다. 어쨌든 결말이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라서 자신이 생각하고 싶은 결말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영화 자체 스토리 구성이 튼튼해서 보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여러 결말로 갈림길이 간다는 것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아직 좀비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또 다른 좀비 장르를 보고 싶다면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뻔할 수 있는 좀비를 주제로 하지만 다른 좀비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영화가 제작된 지 오래되었지만 전혀 진부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영화 나는 전설이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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