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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이었나요, 리틀포레스트

by kayajam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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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 _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리틀 포레스트는 원래 일본 영화가 원작인 작품입니다. 일본과 한국 리틀 포레스트를 모두 봤는데 일본은 음식 자체에 좀 더 집중되어 있고 한국은 사람 간의 감정에 좀 더 집중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주인공인 손혜원 역의 김태리가 공무원 준비 생활에 지쳐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고향에 돌아온 혜원은 학창 시절 엄마와 살면서 먹었던 음식들을 기억하고 계절에 나는 재료들을 활용하여 김치전, 양배추 빈대떡, 크림블뤼레등의 음식들을 만듭니다. 또 이 과정에서 원래 고향에서 살던 친구들과 만나 펼쳐지는 소소한 시골 일상 이야기. 그것이 리틀 포레스트입니다.

 

 

네이버 영화_리틀포레스트 스틸컷

후기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일본판이었습니다. 일본판의 경우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들이 많이 나와 신기해하면서 봤던 거 같네요. 예를 들면 누텔라잼을 직접 만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헤이즐넛을 다른 이름으로 불렀던 거 같은데 동양에서도 헤이즐넛이 자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일본 리틀 포레스트 모두 색감이 참 아름답고 힐링 되는 영화입니다. 두 영화의 색감이 좀 차이가 있긴 한데 한국판은 뭔가 한국적인 정겨움과 따뜻함이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한국판의 경우엔 채식 음식들로 채워져있어 좀 더 뜻깊은 영상이기도 했네요. 완전한 비건 영화는 아니지만 채식 음식들이 많이 등장하죠. 그냥 배추전이나 막걸리 같은 것도 직접 시골에서 농사지은 재료들로 해먹으니 더 입맛이 도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특히 혼자 시골에서 살면 외롭고 무서울 수 있는데 친구들이 등장해서 그 외로움을 덜어줍니다. 또 한국판 같은 경우엔 귀여운 강아지도 등장하는데요. 여러 후기를 보니 한국 시골에서 여자 혼자 살면 무서울 수 있는데 강아지가 있어서 그런 느낌이 덜었다고 강아지의 등장을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정말 강아지가 등장해서인지 혜원 혼자 살지만 좀 더 집안이 가득 찬 느낌이 있던 거 같습니다.

 

일본판의 경우에 누텔라잼을 엄마가 직접 만든 레시피라 속았던 장면이 있었는데 한국으로 넘어오며 오코노미야키가 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혜원의 엄마는 양배추 빈대떡이라 부르는 이 음식에 나무를 갈아 마법을 부린다고 했는데 이 나무가 가쓰오부시였던 거죠. 저는 한국에서도 집에 이렇게 통 가쓰오부시를 두고 쓰는 집이 있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직접 갈아서 음식에 올리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어린 혜원의 눈에는 얼마나 더 신기했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 외에도 꽃을 활용한 샐러드나 크림블뤼레의 등장도 재밌습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전체적으로 엄청난 스토리로 진행되는 건 아니고 그냥 시골에서의 풍경과 그 식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요리를 보며 느끼는 힐링이 주가 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요새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많은 카테고리인 브이로그가 이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별 내용은 없지만 그냥 도마에 음식 다듬는 소리, 전 부치는 모습 별거 아닌 일상이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도시에 살다 보면 어디서 왔는지 모를 식재료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더 많아서 일까요. 시골이라는 장소가 주는 힐링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땅에서 자라난 토마토,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막걸리는 평소 옆에 있으면 먹지도 않을 음식들인데 맛있어 보이는 마법이랄까요. 또 일본판이 있기 때문에 두 영화다 보면서 다른 재미를 느끼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일본 편의 경우 계절에 따라 여름과 가을, 봄과 겨울 편이 따로 나눠서 개봉되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지친 도시생활에서 힐링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때 보면 참 좋은 영화, 입맛이 떨어지는 시기에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마다 자신이 힐링하는 부분이 다른 것도 참 재밌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일본 편, 한국 편 모두 감으로 곶감을 만드는 부분이 묘하게 힐링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는 다른 영화들처럼 자극적이거나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힐링. 그게 이 영화만의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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